우리는 지금도 매달 1권의 책을 읽고 월말에 모여서 읽은 것에 대해 나누고
병원 환경에서 적용한 사례, 또는 어떻게 적용할까? 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책이 선정되고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정말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모두 읽고 난 뒤 그 기분, 새로운 것을 또 하나 알고, 어딘가에 적용할 수 있다는
느낌은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다가 온다
처음 부장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책을 읽고 3번에 나눠서 모임을 하고
내용을 한번 더 강조하는 강의도 해 주셨다.
처음 서번트라는 것을 대했을 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섬김? 너무 와 닿지 않았다.
2번 모임이 있은 후로 기억 한다.
부서이동을 원해 중환자실에서 병동으로 전입 온 2년차 간호사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에게 들려 왔다. 예를 들면 ‘거짓말을 잘한다. 환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 같다,
아직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황당하게 한다...등 등....
다른 후배 간호사들의 말을 들었을 때 ‘이것이 텃세인가?’ 하는 생각도 했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일인데 난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전입 온 간호사가 나 하고 일할 때만 더 열심히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계속 ‘얘기를 나눠봐야 하는데...’ 라는 생각과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혹시 전입 온 간호사에 대한 따돌림인데 내가 모르고 얘기 했다가 상처 받으면 어떻하지?
혹시 수선생님께 말할까? 등 등
몇 일 동안 의사전달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 하게 되었다.
고민하고 있던 중 부장님이 주신 서번트 리더십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고 하는 과정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일단 그 간호사를 조용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났고
섬김의 기본인 배려와 존중을 마음에 가지고 그 간호사의 어려움을 먼저 알게 되었다.
본인도 병동 선배들이 본인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누구와 얘기를 나눠야 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일단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같았고, 서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는지 몰라도
쉽게 통하였다. 본인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왜 그런 습관이 생겼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특성이 있다.
그것이 가끔은 다른 사람을 황당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모두
‘옳다와 그르다’로 판정 지을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르다’의 속에도 진정한 다른 의미는 있는 것이니까....
중환자실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버릇이 병동에서 나타나다 보니 다른 선배들에게
안 좋게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사람은 모두 같을 수 없다.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남을 바라본다면 나쁜 것 보다는
좋은 것이 더 많이 보일 것이다. 그 후배는 참 많이 울었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마음은 있지만 깊이 관여하면 귀찮아질 수 있으니까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요즘에 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부끄러웠다.
나도 넘 부족한 사람인데 정말 의미 있는 책을 통해 변화를 시작하려는 사람인데..
나에게 그렇게 귀한 말을 해주니 더 부끄러웠다.
그 후 표정이 밝아지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 후배 간호사의 모습을 보며
서번트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나의 롤 모델은 이태석 신부님이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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