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10월이다. 10월이면 우리가 기다리는 행사 1004Day가 있다.
1004day를 위해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간호사회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하였다. 해마다 진행해 온 활동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간호사들의 봉사 활동은 더욱 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향상되고 있었다. 2012년도 환우들을 위한 공연(환우들을 위한 천사들의 한마당)을 실시하였고 2013년도에는 보다 많은 환자분과 보호자에게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싶었다.
10월 11일 청명한 가을 하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아침부터 간호봉사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우리의 행사가 시작되었다.
‘비가 오면 어쩌나! 바람이 많이 불면 어쩌나! ’ 많은 걱정을 하였다. 그런데 청명한 가을 날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우리의 천사day 활동을 하늘도 도와주는구나~’
아침 8시 30분 진료 시작 시간과 함께 봉사 활동이 시작되었다.
병원 로비에서는 내원 고객을 위해 마련된 차, 음료 서비스 제공과 혈압 혈당 검사, 체지방 분석 검사, 골밀도 검사를 각 부서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손 마사지와 소아 환아를 위한 캐리커쳐 활동을 실시하였다. 부드러운 미소와 친절이 몸에 밴 간호사들의 활기찬 목소리는 불편하고 몸을 이끌고 병원에 방문한 고객분 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주민을 위한 혈압, 혈당 측정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골밀도 검사나 체지방 분석 검사는 매번 실시하지 못했었는데 고객분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우리는 힘듦도 잊고 열심히 봉사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요즘 선호 직종으로 간호사가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병동 내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간호사가 꿈이었던 환자분들에게 잠시나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간호사 캡을 씌워 드리며 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하였다. 소아 환아에서 80대 어르신까지 간호사가 꿈인 분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다. 많은 분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몇 분에 대한 감회를 적고자 한다.
82세 정형외과로 입원한 어르신은 사진 촬영을 위해 입술을 곱게 바르고 얼굴에 분도 바르셨으며 유니폼을 입고 캡을 씌워 드렸을 때 정말 설레어 하시며, 몇 번이고 거울을 보며 얼굴과 옷매무세를 고치셨다. 79세 신경외과로 입원한 어르신은 얌전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약간의 손 떨림이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어르신의 손 떨림으로 사진이 잘 못나왔을까 걱정을 해 주셨다. 60세의 신경과 환자분은 마치 간호장교 포스를 풍기면서 정말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 잠시나마 간호사로 변신을 하여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오늘의 즐거움 24세 일반외과 환자분은 간호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본인이 아파서 병원에서 입원하여 수술도 받고 간호사의 간호를 받으면서 간호대학 가기를 정말 잘 했구나, 나도 가슴 따뜻한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하였다. 6세 소아청소년과에 입원한 예쁜 꼬마 숙녀 환아는 수액을 맞고 있어서 불편할 것 같아 촬영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진 촬영을 원하고 보호자(엄마)가 도와주셔서 멋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간호 역사를 살펴 볼 때 캡을 쓰고 근무했던 때를 기억하시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에게는 간호사들이 캡을 직접 만들어 씌워 드렸으며 30세 이하의 환자분들에게는 유니폼에 휘장을 달아 드리며 휘장의 의미를 설명해 드렸다. 간호 봉사 활동을 하면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서명활동을 함께 실시하면서 간호사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가슴 속 뜨거운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며 소통의 장을 열어 내원 고객 및 재원 환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보람 있는 1004 Day 활동을 통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가슴 벅찬 하루를 보낸 10월 11일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다.
소아 아이들의 환한 얼굴과 손 마사지를 받으며 고생한다며 등을 두드려 주셨던 어르신께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