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연 폐경
우리나라 평균 폐경 연령은 49세로, 약 50%는 45~50세에 폐경이 일어납니다. 폐경의 유형은 대개 3가지 양상을 나타내는데 월경기간과 양이 점차 감소되다가 완전히 정지되는 유형이 가장 흔한 형태이며, 월경이 간헐적으로 없거나 월경기간 지연 등 불규칙성이 나타나는 유형, 그리고 간혹 월경간격이 빈번해지고 과다 질출혈 후에 정지되는 유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연 폐경 시기는 가족력, 흡연, 초경 연령, 임신경험 유무, 구강 피임약의 사용 유무, 사회경제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2. 조기 폐경
조기 폐경은 40세 이하에 폐경되는 경우로 1~5%에서 발생됩니다. 난소적출술,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경우 등 난소 기능의 갑작스러운 상실로 유발되는 인공 폐경과 Fragile X 증후군, 터너(Turner)증후군과 같은 유전자 변화, 갈락토오스혈증 같은 효소부족증, 자가면역요인 등 기타 난소 기능장애로 발생되는 조기 폐경이 있습니다. 조기 폐경의 경우 자연 폐경 시 보다 약 10년 일찍 자율신경계 불안정, 비뇨생식기계 문제, 심혈관계질환, 골다공증 등의 위험에 노출되므로 일단 진단이 되면 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한 전략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폐경기의 변화와 건강문제
1) 신체적 변화와 건강문제
- ① 비뇨생식기계 : 요실금, 빈뇨, 배뇨곤란, 자궁탈출 질 건조증, 질 탄력성 저하, 질염, 성교통 등
- ② 자율신경계 : 열감, 발한, 야간 발한, 무딘 감각, 수족냉증, 심계항진, 두통 등
- ③ 심혈관계 : 총 콜레스테롤 증가,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증가, 고밀도 지질단백질(HDL)저하, 고혈압&관상동맥질환&동맥경화증 발생률 증가
- ④ 골관절계 : 골다공증
- ⑤ 기타 신체적 변화 : 얇아진 머리카락, 탈모, 유선의 위축으로 유방과 유두의 크기가 작아짐, 유방통, 피곤감, 두통 등
2) 심리 정서적 변화와 건강문제
- ① 심리 정서적 변화 : 기분변화, 불안정, 기억력의 변화, 만성 진행형 치매 등
- ② 성기능의 변화 : 생리적 변화보다는 폐경 자체가 주는 심리적 영향과 사회 문화적 기대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경을 여성성의 상실로 보고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임신과 출산의 걱정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성적 만족이 더 커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4.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
1) 건강사정
지난 6개월 이내에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 사정합니다.
2) 정기검진
갱년기 여성의 건강유지와 증진을 위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뿐 아니라 신체 전반에 대한 종합검진도 필요합니다. 특히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또 폐경 1년 이후에 자궁 출혈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3) 호르몬 대체요법
- ① 적응증 : 감소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여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심혈관계질환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 ② 금기증 : 확진되지 않은 질출혈, 유방암, 자궁내막암, 급만성 간질환, 뇌졸중이나 허혈성 발작, 혈전성 정맥염, 흑색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종양, 혈액관련 질환, 자궁내막증식증, 담낭질환 여성에게는 금합니다.
- ③ 호르몬 투여 전 사전검사와 정기검진 : 호르몬 치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야하며 호르몬 투여 전 사전검사를 하고 투여 중에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투여 전 가족의 병력, 본인의 과거와 현재의 병력 중 위에 언급된 금기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호르몬 치료제 복용 여부, 유방 엑스선 검사, 골반 초음파검사, 간기능검사, 혈청지질검사, 소변검사, 일반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여 정상임을 확인합니다. 치료 중에도 6개월~1년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여러가지 질환 유무를 확인합니다. 호르몬 치료 중 예기치 않은 질 출혈이나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을 때, 심한 두통이나 근육통, 요통 등이 있을 때는 곧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