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이유기는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모유와 분유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영양을 보강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는 차츰 어른과 똑같이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훈련을 하게 되고, 음식의 맛을 보게 됨과 동시에 다양한 감정을 맛보게 됩니다. 미지의 맛, 색, 모양을 이해하는 자극, 원하는 것을 자신의 손이나 손가락으로 입에 넣는 방법, 맛보는 즐거움 등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각 월령에 맞는 이유식을 줌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튼튼한 아기로 키울 수 있습니다.
시작시기
아기의 발육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보통 4~6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기의 생리적 발달단계에 너무 빨리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도 효과가 적고, 또 너무 늦게 시작하여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변화는 이유식을 시작해도 좋다는 신호입니다.
  • 유난히 침을 많이 흘린다.
  • 식사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본다.
  • 입을 오물오물 한다.
  • 숟가락으로 과즙과 같은 것을 능숙하게 받아먹을 수 있다.
주의사항
이유를 시작하기 전에 4시간 간격의 규칙적인 수유를 습관화해 둡니다. 공복 시 이유식을 먼저 먹게 한 뒤 부족분을 수유로 보충합니다. 새로운 식품은 반드시 1숟가락씩 늘리고 급격히 늘리지 않아야 하며, 하루에 2종류 이상의 새로운 식품을 주는 것은 피합니다.
원칙
  •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합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경험한 아기는 편식을 하지 않고 식성이 좋은 건강한 아기로 자랍니다.
  • 서두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수유를 하기 전이나 먹는 사이 음식을 조금씩 숟가락으로 떠서 아기 혀의 중간쯤 넣어 줍니다. 한번에 다 먹이려고 하지 말고 빨아먹을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삼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입 밖으로 밀어내는 수도 많습니다. 대개 몇 차례 그러다가 잘 먹게 되지만 아기가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며칠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간혹 아기가 계속 먹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포기하거나 짜증내지 말고 음식을 바꿔가며 시도해 봅니다.
  •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조리할 때 청결하지 못하거나 세균이 감염되면 아기가 배탈이 나거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 조리기구, 엄마의 손, 만드는 방법이 모두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 단음식과 음료는 주지 않습니다. 이유식은 엄마가 느끼기에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시기에 길들여진 입맛은 평생을 간다는 점에 유념해서, 달거나 짜거나 자극적인 맛의 이유식은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아기는 비만의 우려가 있고 충치가 생길 위험도 높습니다.
  • 규칙적으로 먹이도록 합니다. 이유식 또한 식사의 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정해 놓고 먹여야 규칙적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고 위장 기능 등 건강에도 좋습니다.
  • 이유는 돌 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란 젖을 빨던 아이가 젖 이외의 음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6개월 경부터 아기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영양섭취가 부족하게 되고, 특히 1세 이후에는 고형식을 통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해야만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유는 1세 무렵부터 시작되는 유아식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돌이 되기 전 끝마치도록 합니다. 돌이 되기까지 삼키고 씹는 훈련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이유를 마치면서 분유에서 생우유로 전환합니다. 돌이 되면 모유나 분유 대신 생우유를 먹이도록 합니다. 생우유는 모유나 분유를 대신하는 좋은 간식이 될 것입니다. 단, 생우유는 아기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음식이므로 이유식 훈련이 충분히 된 돌 이후에 먹여야 합니다. 또한 생우유를 어른이 먹듯이 차게 해서 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탕을 하거나 상온에서 따뜻하게 한 다음 먹이도록 합니다. 생우유를 먹지 않아도 식사를 통해 달걀 등의 고단백질 식품과 칼슘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컵 사용 : 이유식을 시작하면 아기에게 모든 음료는 컵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찍부터 컵을 사용하기 시작한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쉽게 젖을 뗄 수 있습니다. 젖병을 빠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잘 마실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첫돌이 가까워서야 컵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너무 늦습니다. 1살이 된 아기는 젖이나 우유병을 떼기 위해 컵을 내미는 엄마의 의도를 알아채고 유독 우유병만을 고집할 수 있으므로 컵 사용은 되도록 일찍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서 지탱할 수 있는 아기라면 컵으로 먹일 수 있습니다. 단, 컵에 익숙해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처음에는 한 번에 한 모금씩 먹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기가 싫어하면 내버려 두었다가 며칠이 경과한 후 다시 시도합니다.
이유식 단계

이유식 초기 : 4-6개월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

  • 최초 한 달 정도는 1-2주일 간격으로 새로운 식품 한가지씩을 추가합니다.
  • 새로운 식품 첨가는 적어도 4-7일 간격으로 추가합니다.
  • 초기에는 쌀죽에 야채 한두 가지를 섞여 먹이다가 6-7개월 사이부터 고기를 추가합니다.
  • 하루에 한번 작은 한 숟가락으로 시작합니다.
  • 모유나 분유 수유하기 전에 이유식을 먼저 줍니다.

이유식 중기 : 7-8개월 (양을 늘리고 음식의 질감을 익히는 시기)

  • 고기를 갈아서 주거나 혀로 으깰 수 있는 연한 음식을 줍니다.
  • 하루 2번 50cc 정도의 양을 줍니다.(잘 먹으면 하루 3번)
  • 가벼운 간식을 시작합니다.
  • 철분의 보충이 중요합니다.(고기 이유식 필요)
  • 8개월부터는 아기의 앞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음식을 놓아둡니다.

이유식 후기 : 9-11개월

  • 곡류, 야채, 계란, 생선, 고기, 과일, 모유나 분유 등의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입니다.
  • 질게 지은 밥, 달걀, 과일, 생선, 기름이 적은 고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 잇몸으로 으깰 수 있는 음식을 줍니다.
  • 하루 3번 120cc 정도의 양을 줍니다. 모유나 우유는 하루 2-3번 줍니다.

이유식 완료기 : 12개월 이후

  • 밥은 어른 밥공기의 1/3 공기, 고기는 1-2조각(2.5cm크기)
  • 밥, 반찬, 고기, 야채 같은 어른의 음식을 간하지 않고 부드럽게 줍니다.
  • 감자, 고구마, 고기, 계란 흰자 등을 잘 익혀서 잘게 썰어 주어도 됩니다.
조리기구 및 용품
아기용 조리기구나 식기를 정해 놓고 사용하면 조리 시 일어날 수 있는 세균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아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 도마 : 칼자국이 많은 도마는 세균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아기용 도마를 따로 준비합니다. 사용 후에는 소독하여 잘 건조시켜 세균이 번식함을 막도록 합니다.
  • 과즙기 : 과일은 매우 훌륭한 이유식입니다. 과즙기가 과일즙을 내거나 갈아 떠먹일 때 매우 편리합니다. 과즙기는 금속이나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로 만든 제품이 좋습니다.
  • 칼 : 과일 깍는 칼 정도의 크기가 적당합니다. 손잡이를 항상 청결하게 하고 아기 전용칼을 따로 정해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기 급식용 의자 및 테이블 : 아기 급식용 의자와 테이블은 아기가 본격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5~6개월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장난감 놀이대, 책상과 의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유용합니다. 의자와 테이블을 고를 때는 다리가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안정감이 있는지, 시트가 방수처리가 되고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는지, 안전장치는 잘 되어 있는지, 아기의 체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유식용 급식의자는 아기가 고정된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함으로써 밥을 먹을 때 산만해지기 쉬운 식습관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